멕시코의 한 법원에서 지난 2014년 실종된 43명의 대학생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83명에게 19일 체포영장을 발급했다고 검찰이 20일 발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 체포 영장이 발급된 대상은 이구알라시에 주둔한 멕시코 군 27대대와 41대대의 20명의 군지휘관들, 게레로주의 행정부와 사법 당국의 5명, 위추코주의 경찰관 26명, 이구알라주 경찰관 6명, 코쿨라주 경찰관 1명, 게레로주 경찰관 11명과 게레로주 우니도스 범죄조직의 조직원 14명 등이다.
검찰은 이들이 ” 조직 범죄, 강제 실종, 고문, 살인 및 국가사법기관에 대한 범죄 행위 “등으로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전직 멕시코 법무장관 예수스 무리요 카람도 43명의 학생들 실종에 관련된 여러 건의 혐의로 체포되었다.
검찰은 체포된 사람들에 대한 상세정보는 밝히지 않은 채, 각자의 체포 사유와 혐의 사실은 앞으로 진행된 형사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멕시코 검찰은 20일 오후까지도 이번 체포영장 발부에 관한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한 CNN의 문의에 대해서도 아직 즉답을 하지 않고 있다.
실종된 대학생들은 아요치나파 시의 사범대학 학생들로 2014년 9월에 남서부 도시 이구알라를 방문하기 위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지역 경찰과 연방 군대에 의해 연행되었다.
그 이후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실종된 대학생들 대부분은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이 타고 간 버스들은 나중에 그 도시에서 창문이 모두 깨어지고 차체에 총탄 자죽이 난 채 피에 젖은 채 발견되었다.
처음엔 100명이었던 이 일행의 생존자들은 버스를 타고 가던 중 갑자기 무장경찰과 군인들이 차를 세워놓고 사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멕시코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19일 체포영장이 발급된 대상 가운데에는 당시 멕시코 법무장관이었던 예수스 무리요 카람도 포함되었다. 당시에 그는 대학생 실종자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다. 검찰은 카람 역시 용의자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의 진실과 화해위원회 책임자인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차관은 8월 18일 멕시코 시티에서 실종사건 수사에 관여한 국제전문가들 팀과 회의를 가졌고 , 하루 뒤에는 이 실종사건이 국가적 범죄이며 게레로스 우니도스 갱단과 멕시코 국가기관들의 합작이라고 발표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19일 정부가 이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붙잡아서 실종사건의 의혹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내겠다고 약속했다고 CNN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