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의 검은 손길이 고등학생들에게까지 미치고 있다.
결국 약물 복용에 따른 고등학생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LAPD는 지난 13일 밤 9시 경 번스타인 고등학교(Bernstein High School) 여자 화장실에서 15살 소녀가 약물 복용 후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같이 있던 15세 소녀도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어떻게 학교 여자 화장실에 밤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조사중인 가운데 소녀 한 명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이야기 한 뒤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찾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국은 현장에서 10대 소녀 2명을 발견했고, 현장에서 한 15세 소녀는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학생들이 렉싱턴 파크에서 펜타닐이 섞인 마약성 진통제 Percocet를 구입했고, 과다복용한 뒤 즉각 상태가 나빠졌다고 밝혔다.
또 렉싱턴 공원에서 또 다른 두 건의 추가 과다복용 신고를 받았고, 이 학생들 역시 같은 고등학교거나 혹은 고등학교에서 발견된 학생들의 친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렉싱턴 공원에서 약을 구입한 학생들이 같이 약을 먹고 상태가 안 좋아지자 이 가운데 두 명이 걸어서 10분 거리인 번스타인 고등학교 화장실로 급히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번스타인 고등학교는 14일 정상적으로 학생들이 등교한 가운데 학교측은 LAPD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통합교육구의 알베르토 카르발호 교육감은 “학생들을 상대로 약물 판매 등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전국에서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LA 경찰은 렉싱턴 공원을 폐쇄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약물과 관련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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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