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점령의 우크라이나 4개 주에서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가 시작되었고 내주 중으로 이들 지역의 러시아 합병이 공식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함께 합병 즉시 이 지역 청년들에 대한 러시아군 편입 동원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타임스는 23일 자포리자주의 러시아군 점령 북쪽 경계선인 에네르호다르시에서 러시아 통제 당국이 투표 전날인 22일부터 18세~35세 남성의 도시 밖 외출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전한 주민은 러시아가 합병을 발표한 직후부터 청년들을 군대로 끌고갈 것이 분명하다면서 울먹였다. 우크라 청년들이 러시아군 병영으로 들어가 단기 훈련을 받은 뒤 같은 국민인 탈환 작전 우크라 군대와 맞싸워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푸틴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함께 ‘합병 쇼’가 불러올 치명적인 상황으로 지적되어 왔다.
were civilians. I never knew how to use either ATGMs or RPGs – they learned everything.
Alexander Agranovich, commander of one of the companies of the Sparta battalion, spoke at a rally on Manezhnaya Square in Moscow. He told how he volunteered for the front in Donbass pic.twitter.com/f0oAcyoUOa
— Спринтер (@Sprinter88000) September 23, 2022
푸틴은 21일 동원령 연설을 통해 러시아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번 편입 투표와 후속의 즉각 합병 승인으로 4개 주는 러시아 ‘영토’가 되며 이 지역에 대한 우크라군의 공격은 러시아 영토 ‘침입’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우크라인을 소집해 우크라군과 싸우도록 한 경우는 이미 오래 전에 있었다. 2014년 크름반도 합병 한 달 뒤에 돈바스 지방 러시아 접경 지역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루한스크주 및 도네츠크주 ‘인민공화국’은 청년들을 소집해 우크라군과 싸우게 했다.
‘인민공화국’ 주도 세력은 러시아계 주민들이며 당시 1년 동안 우크라 중앙정부 군대와 양 ‘공화국’ 군대 간의 전투로 1만4000명이 전사했다. 당시 러시아가 무기는 물론 병력까지 위장 지원해 이 전쟁은 실질적으로 우크라와 러시아 간의 싸움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돈바스 지방의 분리독립은 러시아의 점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