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교통정체, 치솟는 주거비용, 삶의 질 저하 등에 대한 캘리포니아의 삶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캘리포니아를 등지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탈 캘리포니아 움직임은 최근 몇 년 동안 유명인, 기업인, 기업들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주민들로 확산되고 있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인구는 3,950만 명으로 미 전국 50개주들 중 인구가 가장 많다.
1900년대에 캘리포니아 인구는 약 200만 명이었고 1920년대는 61%에 달하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율이 나타나 1950년에는 인구가 1천만 명으로 급증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의 인구 성장은 미국인들의 서부 이주 붐에 더해 캘리포니아를 정착지로 삼는 이민자들이 급증한 데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캘리포니아의 인구성장세는 지난 2010년부터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인구 증가율이 6%에 불과해 미 전국에서 가장 느린 인구 증가율을 나타낸 것이다.
캘리포니아 공공정책연구소(PPIC)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약 750만 명이 캘리포니아에서 다른 주로 이주한 반면 다른 지역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사람은 580만 명에 불과했다. 연방 재무부 추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2001년 이후 매년 타주로 이주하는 주민 수가 타주에서 유입되는 인구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PPIC는 캘리포니아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7월 1일까지 인구가 30만명 감소했으며 이는 주민들의 이사, 사망자 증가, 국제 이주로 인해 발생했다 밝혔다.
시카고 연방 준비 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대유행 기간 동안 주로 플로리다, 텍사스, 워싱턴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엑소더스’ 움직임 가속…전 분야로 확산
인구 성장이 더뎌지면서 2020년 캘리포니아는 연방 하원의석 수가 줄었는데 이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주민들의 탈캘리포니아 움직임을 가속화하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높은 생활비이며 특히 감당하기 힘든 주거비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Rent.com에 따르면 2022년 LA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2,262달러에서 5,095달러 사이이다.
“비싸도 너무 비싸” 줄줄이 캘리포니아 탈출..410만명 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인구가 2050년까지 4,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이민자 등 다른 국가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이 떠난 주민들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Orange County Register에 따르면 2020년에 다른 주 및 국가에서 약 43만 7,275명이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