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에서 시작된 정리해고 바람이 산업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가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직원 125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도어대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확대되면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다. 고용 규모도 그만큼 커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실적 악화가 우려되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정리해고를 실시하게 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도 이날 시장 침체와 FTX 붕괴 여파로 글로벌 직원 중 30%에 해당하는 11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제시 파웰 크라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정리해고는 암호화폐 가격 폭락과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는 메타, 아마존 등 기술 기업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다른 산업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방송사 CNN이 정리해고 방침을 밝혔다. CNN의 크리스 리히트 CEO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제한된 수의 직원들에게 해고가 통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케이블 채널 사업자인 AMC네트웍스가 미국 직원의 20%를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패션 기업 H&M은 이날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으로 전 세계 직원 1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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