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잇따른 폭풍우로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10일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또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전역 2000만 명 이상에게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에도 산사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 기상청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폭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날 오후 3시30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기습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몇 주간 미국 태평양 연안지역을 폭풍이 강타하면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엔 연 평균 강수량의 4~6배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24시간 동안 50~170mm가량의 강수량을 기록한 저지대에 또 폭우가 예보됐다. 캘리포니아 남부 벤츄라와 산타 바바라 카운티의 습한 산악지대는 8일~10일 사이 3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San Lorenzo Creek raging in King City, #california this afternoon, video, courtesy: @LopezForSup #CAwx @NWSBayArea pic.twitter.com/8ryB29Q0Qz
— Dann Cianca ⚡ (@danncianca) January 9, 2023
로스앤젤레스 동부 산악지대에는 50~1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관측소는 기록적 가뭄과 산불로 황폐화된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범람과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폐쇄되고 산사태 우려로 주민이 대피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엔 산 미구엘의 살리나스 강 근처에서 범람한 물에 휩쓸려 5살 어린이가 실종됐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 남부 부촌인 몬테시토 해안마을 전역에 대피령이 발령됐다.
캘리포니아 주민 15만8000명과 사무실 등엔 전력 공급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