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지진이 강타해 한겨울에 수십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집을 잃었다고 10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겨울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리아 북서부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은 임시 대피소, 모스크, 건물들이 무너진 폐허에 머물고 있다. 반군 지역 민간구조대인 화이트 헬멧의 자원봉사자 무사 지단은 CNN에 “지진의 여파로 현재 시리아 북서부 전역에서 수많은 생존자들이 집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들리브에서 주민들은 차, 공원, 거리 등에서 잠을 청한다”며 “아직 집이 있는 사람들도 실내에서 자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 지진이 발생할까봐 낮에 잠시 집에 갔다가 밤에 나온다”고 밝혔다.
지단은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혹독한 추위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아직 생존자들을 찾고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사망자를 끌어내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피난처, 음식, 옷, 그리고 필수품들을 제공하는 등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람들이 잔해를 치우고 있지만 인력이 한정적이라며 피해 지역 전역을 모두 신경 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지단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반군들이 통제하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사람들이 지원을 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 영상을 통해 “우리는 또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것 같다. 참사가 일어났을 때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실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