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유료 인증 정책을 도입한 가운데 미국 언론사들이 매달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트위터를 소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언론사 계정에 인증 마크를 제거하는 보복 조치에 나섰다.
2일 AP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 트위터에서 인증 마크인 ‘블루 체크’ 표시가 사라진 상태다.
트위터는 기업 계정은 골드 인증 마크를 받는 데 한 달에 1000달러(약 131만원)를, 개인은 블루 인증을 받는 데 매월 8달러(약 1만원)를 지불하는 유료화 정책을 내놓았다.
NYT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유료 인증 정책을 비판하는 기사에서 “인증 마크를 위해 트위터에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도 목적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자들에게 개인 계정에 인증 마크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는 1일 트위터를 통해 NYT의 인증 마크를 제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NYT의 진짜 비극은 그들의 선전이 흥미롭지도 않다는 것”이라며 “또한 그들의 피드는 트위터에게 설사와도 같다. 읽을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NYT 외에도 AP통신, CNN, 워싱턴포스트(WP) 등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인증 마크를 유지하고 있다.
언론사 뿐만 아니라 기관이나 유명인들도 유료 인증을 위한 가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직원들의 업무용 트위터에 인증 비용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이메일로 공지했다.
유명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1일 트위터에 “내가 돈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인증 마크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썼다. 배우 제이슨 알렉산더는 트위터가 인증 마크를 제거하면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