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 부근에서 4일 여객열차가 탈선하면서 최소한 31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덜란드 당국은 이날 새벽 3시25분(현지시간)께 헤이그 근처 부르쇼텐에서 약 50명을 태우고 주행하던 열차가 철로에 놓인 소형 크레인과 충돌하고서 선로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탈선사고로 인해 적어도 1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30명이 다쳤다고 응급 서비스는 전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소방 당국은 네덜란드 라디오에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부상자는 현장에서 웅급처치를 받았다고 한다.
철도 관계자는 열차가 선로에 있던 크레인과 부딪히면서 사고를 냈다며 부상자 중에는 기관사와 차장 2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ANP 통신은 사고 열차가 라이덴에서 헤이그로 가다가 부르쇼텐을 지나던 중 선두 칸이 탈선해 주변 들판으로 돌진했고 두 번째 칸이 옆으로 전복하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바로 진화했다고 전했다.
애초 일부 언론은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출동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부르쇼텐 현장에서는 아직도 구조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ANP 통신은 덧붙였다.
네덜란드 철도는 트위터를 통해 사고 영향으로 라이덴과 헤이그를 연결하는 일부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트위트에서 글을 올려 사망자를 애도하고 부상자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