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1분기 호실적이 힘입어 지난해 11월 저점 대비 주가가 170% 상승했다.
27일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전날 대비 13.93% 오른 238.56달러로 마감했다.
주가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지난해 11월3일 88.91달러 대비 약 170% 상승한 수치다.
메타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메타는 전날 1분기 매출이 286억달러(약 38조267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77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메타는 1분기 호실적에 대해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중국 광고주들이 광고를 늘리면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일일 활성사용자 수도 3개월 전 20억명에서 20억40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CNBC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단행한 정리해고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라고 선언했는데, 이후 주가는 20% 이상 상승했다.
다만,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점 대비 주가는 여전히 37% 낮은 수준이다. 월가는 메타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서서히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메타는 디지털 광고 시장을 짓누르는 경제 환경과 미국에서 1억5000만명의 월간 이용자를 달성한 틱톡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틱톡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한 짧은 동영상 서비스 릴스가 올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릴스를 통한 광고 수익이 늘어나고, 미국 정부가 틱톡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반사 이익도 전망된다.
미즈호증권은 “더 나은 수익화, 추가적인 비용 효율성, 틱톡에 대한 조사가 올해 메타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