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분기 역대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으나 추가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
3일 CNBC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12% 하락한 194.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주말 1분기 전세계에 42만2875대의 전기차를 인도하고 44만808대를 생산했다고 보고했다. 직전 분기보다 인도량이 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 중국, 유럽에서 잇달아 가격을 인하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테슬라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계속 내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부각됐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우리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수익성을 악화시켰고 앞으로도 악화시킬 것으로 본다”며 “기존 업체들은 자금이 풍부하고 물러설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목표주가에 대해 150달러를 제시했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인도 대수는 월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가는 테슬라가 43만2000대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테슬라 경영진은 수년간 생산량과 판매에서 연평균 5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선 추가 가격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특히 회사가 텍사스 오스틴과 베를린 인근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면서 “점진적인 가격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