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평균 기온이 6일(현지시간) 또다시 비공식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주 들어서만 3번째로, 이번 주는 이미 기록상 가장 더운 한 주로 평가되고 있다.
위성 데이터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계의 기온을 측정하는 미 메인대학의 기후분석기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이날 17.23도를 기록, 4일과 5일의 17.18도를 넘어섰다.
지구 평균 기온은 3일 17.01도로 비공식 최고 기록을 세운 후 4일과 5일에는 17.18도로 새 기록을 세웠었다.
이러한 평균 기온은 43.3도에 육박하는 중국 허베이(河北)성 징싱(井陘)처럼 위험할 정도로 무더운 곳과 기온이 4.5도를 기록해 정상보다 훨씬 높아진 남극 지역 등을 모두 아우른 것이다.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6일 메인대학 기후분석기 조사 결과에 대해 컴퓨터 모델링의 일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다며 주의사항을 발표하면서도 “메인대 분석의 방법론이나 결론을 검증할 수는 없지만 기후변화로 따뜻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인대학의 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또다른 골치아픈 징후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 일부 기후 과학자들은 이번 주의 비공식 기록에 대해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과학자이자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의장을 지냈던 로버트 왓슨은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 기후변화 문제를 진진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이는 시민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은 값싼 에너지, 값싼 음식을 요구하며, 음식과 에너지에 대한 진정한 비용 지불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