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두 명의 10대가 뺑소니 사망 사고 용의자로 체포됐다.
라스베가스 뺑소니 교통사고가 남가주에서도 크게 보도되고 있는 이유는 희생자가 벨 시의 경찰서 전직 서장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특히 뺑소니 용의자들은 사고 후에도 차량 안에서 깔깔 웃는 것이 블랙박스를 통해 확인 돼 공분을 사고 있다.
라스베가스 뿐 아니라 남가주 주민들도 10대가 뺑소니 용의자라는 소식을 듣고 “도대체 이 나라가 어떻게 가고 있는 거냐?”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라스베가스 경찰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 명의 10대 청소년을 뺑소니 혐의로 체포하고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8월 14일 오전에 발생했다.
은퇴한 전직 벨 경찰서장이었던 안드레아스 르네 프로스트(Andreas Rene Probst)는 이날 아침 자전거를 타며 자전거 도로를 달리며 아침 운동을 하고 있었다.
10대가 운전하던 차량은 프로스트의 자전거에 의도적으로 다가가 자전거를 들이받았다.
차에 받힌 프로스트는 차량 후드를 넘어 차량 앞유리에 부딪힌 후 길 옆으로 떨어져 쓰러졌다.
이후 프로스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닉 파레스 라스베가스 경찰서장은 “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인 했고, 매우 비겁한 행동”이라고 10대들을 비난했다.
클라크 카운티 스티브 울프슨 검사는 “법의 정당함을 분명히 알려주겠다. 반드시 이 두명의 10대 청소년들을 성인 법정에 세우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반드시 정의 실현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9일 기자회견에 나선 프롭스트의 아들 테일러는 “아버지 앤디는 35년 이상 법 집행기관에서 근무한 명예와 정직성을 갖춘 인물”이라고 말하고 “이런 무의미한 살인으로 우리 가족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두 10대 때문에 앤디의 인생이 도둑맞았다”며 분노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