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미야자키(宮崎)현 동부 연안에서 8일 규모 7.1 강진이 일어났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4시43분께 미야자키 남남동쪽 19km 떨어진 해역을 강타했다.
진앙은 북위 31.8도, 동경 131.7도이며 진원 깊이가 30km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애초 규모 6.9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가 규모 7.1로 상향 수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가 7.1에 달했으며 진앙이 북위 31.749도, 동경 131.482도이고 진원 깊이가 8.8km로 얕았다고 전했다.
진앙에 가장 가까운 미야자키시 북부에서는 지진 여파로 건물이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미야자키 공항 직원은 상당한 격렬한 요동이 30초 정도 이어졌다며 책상 위 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공항청사의 유리창 일부가 깨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 에히메현, 오이타현의 상당 지역에서도 지진으로 가옥과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있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과 고치현 일원에 발령한 쓰나미 주의보를 오이타현, 가고시마현, 에히메현 연안으로 확대했다.
미야자키현 니치난(日南)시 아부라쓰(油津)항 연안에선 오후 5시1분께 높이 20cm 쓰나미가 밀려왔다.
기상청은 지역별로 쓰나미 높이가 다르지만 최대 1m에 이르는 쓰나미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안이나 강 하구에 접근하지 말고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지진 영향권에 있는 가고시마현 소재 센다이(川內) 원전과 에히메현에 있는 이카타(伊方) 원전은 아직 지진으로 인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운영사인 규슈전력이 공표했다.
이카타 원전 3호기와 센다이 원전 1호기는 현재 정기검사를 위해 운전을 정지한 상태이나 지진 영향은 없으며 원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수치도 변화가 없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