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을 착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존 래드클리프 CIA국장,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 등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
이후 그는 골프장을 떠나는 차량 뒷좌석에서 검은색 안경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흰색 골프 셔츠와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크림색 모자를 쓴 채 무릎 위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미지 관리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 안경을 착용한 것은 매우 드문 사례기 때문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안경을 착용한 때는 2016년 아이오와주 시더 폴스 유세 중 알 윌슨의 ‘The snake’ 노래 가사를 읽기 위해 잠시 안경을 썼을 때가 마지막이다.
이후 2017년 그의 첫 임기 중 몇몇 파파라치가 안경을 쓴 모습을 포착한 적도 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번이 유일하다.
올해로 79세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력에 대한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6년 미 매체 바이스는 “많은 미국인들이 흐릿한 시력을 보완하기 위해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트럼프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한 바 있다.
2019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는 휴대폰 화면을 보기 위해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꺼려 공개적인 장소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안경 쓴 트럼프를 처음 본다” “세상에, 트럼프가 안경을 썼다니” “안경 쓰니까 그냥 평범해 보인다. 트럼프 같지 않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