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3억5000만t 이상이 생산되는 핵심 곡물인 감자의 기원이 토마토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농업과학원 장즈양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연구에서 감자가 약 900만 년 전 남아메리카의 감자 유사 식물군인 에튜베로숨(Etuberosum)과 야생 토마토 식물의 유전 물질이 결합하면서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두 식물의 이종교배 과정에서 감자의 고유한 특징인 덩이줄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감자가 에튜베로숨과 밀접한 유사성을 보인다는 점을 주목해왔다.
그러나 에튜베로숨은 덩이줄기를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유전적으로는, 감자가 토마토와 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감자는 한 식물과 외형적으로는 닮았으나 유전적으로는 다른 식물과 친족 관계여서 혼란스러웠다.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연구팀은 토마토, 에튜베로숨, 감자 및 그 야생 근연종의 유전체 128개를 분석해 감자가 혼합된 조상을 가지고 있음을 밝혀냈다.
이는 약 800만~900만 년 전 토마토와 에튜베로숨 계통 간의 이종 교배에서 비롯된 것이며 덩이줄기가 생겨난 기원이 됐다.
이 연구는 감자의 덩이줄기 형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여러 다른 부모 식물에서 유래한 유전 물질의 조합임을 보여준다.
덩이줄기를 언제 만들 것인지를 식물에게 알려주는 유전자 SP6A는 토마토에서 유래했으며, 덩이줄기로 자라는 땅속 줄기의 성장을 조절하는 유전자 IT1은 에튜베로숨에서 유래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