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는 3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차시우야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주장을 부인했다.
RT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수개월간의 전투 끝에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주요 거점인 차시우야르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와 드루즈키우카로 진격하는 남부군이 이 마을을 점령했다”고 했다.
타스통신은 차시우야르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특수작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격파했다”면서 “말 그대로 수천 명의 적군”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측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이고르 키마코프스키 보좌관은 “차소프야르(차시우야르) 함락은 본질적으로 콘스탄티노프카(콘스탄티노우카)와 이어 드루즈코프카(드루즈키우카)와 슬라뱐스크(슬로뱐스크)의 (우크라군) 방어선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차시우야르는 여전히 제11군단 통제 하에 있다”면서 러시아 측의 주장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측 군사 텔레그램 채널인 딥스테이트는 30일 기준 차시우야르 남부와 서부 일부를 계속 통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러시아군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핀란드에 본부를 둔 감시 단체는 러시아군이 도시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측은 러시아군이 동쪽으로 약 10㎞ 떨어진 바흐무트(러시아명 아르티모프스크)를 점령한 직후인 2024년 4월 초부터 이 곳을 둘러싸고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차시우야르는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최고 요새 중 하나다. 고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도네츠강을 양분한다. 강 계곡과 협곡, 30개가 넘는 연못과 수역 등 험준한 지형으로 이뤄진 천연 요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 요충지이기도 하다. 러시아군이 이 곳을 장악하면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뱐스크 등 인근 주요 도시로 향하는 보급로를 차단하기 쉽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