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나다힐스와 포터랜치 일대 9,200여 가구가 6일째 단수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국(LADWP)이 손상된 지하 수도 밸브 수리를 마쳤다고 KTLA가 10일 보도했다.
문제는 지난 5일 발생했다. 1967년에 설치된 펌프장 밸브가 정기 점검 도중 고장 나 닫힌 상태로 고정되면서 1천만 갤런 용량의 물탱크로 가는 물의 흐름이 크게 줄었다. 이 밸브는 지하 20피트에 매설돼 있었으며, 복구 과정에서 크루들은 광케이블, 고압 가스관, 유류관을 피해야 하는 위험한 작업을 진행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수돗물은 복구됐지만, LADWP는 보일워터 권고를 최소 월요일이나 화요일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새로 흐르는 물은 18시간 이상 품질 검사를 거친 뒤 동일 절차를 반복해야만 음용·요리·세탁 등에 안전하다고 판정된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9일에는 메트로폴리탄 수도국에서 시 관로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임시 배관이 그라나다힐스 한 주택가에서 파열돼, 나자리안 가족의 뒷마당으로 대량의 물이 쏟아져 들어오며 흙과 잔해가 집 안팎으로 밀려들었다. 해당 가족은 아직 수리비 견적조차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LADWP는 단수 피해 주민들을 위해 그라나다힐스·포터랜치 일대 5곳에 생수 배급소를 설치해, 식수·조리·세탁·샤워 등 필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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