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티 플래티넘 R&B 아티스트의 테슬라 차량에서 14세 소녀 셀레스테 리바스 에르난데스의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한 사설 탐정이 이 미해결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LAPD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 헐리우드 견인차 보관소 직원들이 악취를 신고하면서 테슬라 차량 트렁크에서 리바스 에르난데스의 머리와 몸통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헐리우드 힐스에 방치된 후 5일 동안 견인 보관소에 있던 상태였다.
에르난데스는 2024년 4월,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실종됐으며 당시 13세였다.
부검 결과에 따르면, 그녀는 “오랜 시간 차량 안에서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편, 해당 차량은 텍사스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등록자는 수백만 팬을 보유한 20세의 신예 뮤지션 ‘D4Vd’로 알려진 데이비드 앤서니 버크로 확인됐다.
사설 탐정 스티브 피셔는 “그녀가 사망한 시점은 처음 추정됐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일 수 있다”며 “이르면 올해 1월이나 2월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피셔는 가수 버크가 한 달에 2만 달러를 지불하며 거주했던 400만 달러 상당의 헐리우드 힐스 고급 주택의 소유주로부터 의뢰를 받아 최근 해당 주택을 수색했다. 그는 주택 내에서 범죄와 관련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9월 17일 해당 주택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수차례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APD 대변인은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며, 여러 단서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이 계속해서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가수 버크와 피해자 소녀 간의 관계를 시사하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테슬라 차량은 버크가 머물던 임대 주택 인근에서 발견됐고,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이 실종되기 전 ‘데이비드’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들이 여러 장 확인됐으며, 그 중 일부는 피해자의 가족이 사는 지역 근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두 사람은 오른손 검지에 동일한 “Shhh” 문구의 타투를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예 매체 TMZ는, 버크의 지인들 다수가 에르난데스가 19세라고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피셔는 경찰 수색 이후에도 현장에서 사건과 연관될 수 있는 물품들이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끔찍한 물품들이었다.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시신을 처리하기 위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물품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근 지역 CCTV 영상을 확보했으며, 테슬라를 버릴 당시 운전자를 특정했다고 주장했다. “7월 말 차량이 유기됐을 때 누가 운전했는지 확신한다”며, 해당 영상은 경찰에 이미 제출됐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의 시신에 대한 부검에서는 명확한 사인이나 임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독극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끔찍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거의 7주가 지났지만,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없으며, 경찰은 공식적으로 버크를 용의자로 지목하지 않고 있다.
사건 이후 버크는 미국과 유럽 투어를 전면 취소하고, 신보 발매도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사건과의 연관성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사설 탐정 피셔는 “온라인 활동이 활발했던 그가 이렇게 침묵하는 건 충격적”이라며 “그의 주변인들도 모두 입을 닫았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의 유해는 9월 23일 가족에게 인도되었고, 장례식은 10월 초에 치러졌다.
피셔는 “적어도 시신 은닉이라는 범죄는 확실히 발생했다”며, “향후 독극물 검사 결과에 따라 훨씬 심각한 범죄가 드러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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