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핵어뢰 ‘포세이돈’을 탑재할 신형 핵추진 잠수함 ‘하바롭스크’를 진수했다.
2일 R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러시아 북부 세베로드빈스크 세브마시 조선소에서 ‘하바롭스크’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오늘은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이 잠수함은 수중 무기와 로봇 시스템을 탑재해 러시아의 해상 국경을 지키고 세계 여러 해역에서 국가 이익을 보호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잠수함은 아직 일련의 해상 시험을 완료해야 한다”면서 승조원과 건조팀에게 성공을 기원했다.
러시아 해군 총참모장을 지낸 빅토르 크라프첸코 제독은 리아노보스티 인터뷰에서 “하바롭스크는 포세이돈 탑재를 위해 특별히 설계되고 건조된 잠수함”이라고 설명했다.
‘포세이돈’은 러시아의 신형 핵 추진 수중드론이다. ‘종말의 무기’로도 불리며,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모두 탑재가 가능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포세이돈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그 위력은 곧 실전 배치될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능가하며, 현재 어떤 수단으로도 요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 15시간 동안 1만4000㎞를 비행했는데, 사실상 사거리가 무제한이라고 러시아 언론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및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이유로 미 국방부에 핵무기 시험 재개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부레베스트니크와 포세이돈 시험발사는 핵실험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핵무기 시험 재개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의무 위반이고, 시험을 강행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