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극우 정당이 출범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지 매체 브뤼즈는 “벨기에 국민전전 전 대표인 살바토레 니코트라가 프랑스어권 극우정당 ‘트럼프’당을 창당했다”고 전했다.
정당명 ‘트럼프(TRUMP)’는 ‘포퓰리즘 운동 연합을 위한 모두의 연합(Tous Réunis pour l’Union des Mouvements Populistes)’의 약자다.
왈롱 지역의 기존 극우정당 ‘셰 누(Chez Nous)’와 ‘벨기에 국민전선(NF)’의 후신으로, 벨기에 최대 극우정당인 ‘플람스 벨랑(Vlaams Belang)과 달리 분리 독립을 주장하진 않는다. 대신 연방 차원과 2029년 유럽의회 선거 출마를 목표로 한다.
니코트라는 “도널드 트럼프는 포퓰리즘의 궁극적인 상징”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즉각적으로 구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회적인 성향을 지난 우익 포퓰리즘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니코트라는 1994년~2000년 브뤼셀 생질레스 지역 시의원을 지냈으며 수도나 지방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
창당 멤버로는 모두 국민전선 출신 인사들이 참여했으며, 그 중엔 파시즘을 찬양했다는 이유로 블람스 벨랑에서 제명된 에마뉘엘 리카리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당의 공식 출범 행사는 이달 30일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