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뉴웨이브·신스팝 밴드 네이키드 아이즈의 리드싱어이자 작곡가인 피터 번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밴드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번이 지난 14일 LA에서 짧은 투병 끝에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북런던 이슬링턴에서 태어난 번은 영국 배스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6~1977년에는 제프 스타스와 듀오로 활동했으며, 1977~1979년에는 클라이브 라이트, 스태시 허크랙, 리처드 펜턴과 함께 밴드 스튜디오에서 활동했다.
1979~1982년에는 네온의 멤버로 활동했다. 당시 밴드에는 롭 피셔를 비롯해 훗날 티어스 포 피어스의 멤버가 된 닐 테일러, 매니 엘리아스, 커트 스미스, 롤랜드 오르자발 등이 함께했다.
번은 1982년 음악 파트너였던 롭 피셔와 네이키드 아이즈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성공을 거뒀다.
네이키드 아이즈의 데뷔 앨범 ‘Burning Bridges’는 1983년 발표돼 빌보드 200에서 32위까지 올랐다. 1984년에는 두 번째 앨범 ‘Fuel for the Fire’를 발표했다.
두 장의 정규 앨범을 통해 ‘Always Something There to Remind Me’, ‘Promises, Promises’, ‘When the Lights Go Out’, ‘(What) In the Name of Love’ 등 4곡을 빌보드 핫 100 톱40에 올렸다.
번은 솔로 활동에서도 음악 작업을 이어갔다. 1985년 스티비 원더의 히트곡 ‘Part-Time Lover’에서 백보컬을 맡았으며, 영화와 TV 음악 및 올슨 자매를 위한 작곡에도 참여했다.
밴드 측은 “1999년 롭 피셔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번은 미국과 해외에서 작곡과 녹음, 공연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번은 2001년 피트 번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 ‘The Real Illusion’을 발표했다. 이후 네이키드 아이즈의 앨범 ‘Fumbling with the Covers’(2007), ‘Disguise the Limit’(2021)을 발표했으며, 2025년에는 네이키드 아이즈의 첫 셀프타이틀 앨범 리마스터 버전도 선보였다.
유족으로는 형제자매 아일린, 샌디, 캐럴, 스티브와 세 자녀 멀린, 딜런, 클로이, 전 부인 엘레나가 있다.
장례식은 가족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팬들에게는 번을 추모하는 뜻에서 그의 음악을 계속 들어주고, 밴드 공식 블로그에 마련된 댓글란에 애도의 글을 남겨달라고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