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한 시외 열차에서 14일 나치 독일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연설 녹음이 차내에 방송돼 승객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BBC가 15일 보도했다.
브레겐츠와 빈을 운행하는 열차에서 방송되는 정상적 내용 대신 “히틀러 만세”(Heil Hitler)나 “승리 만세”(Sieg Heil)를 외치는 소리도 승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열차 회사는 최근 며칠 사이 그러한 사건들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녹색당 하원의원 데이비드 스퇴그뮬러는 오스트리아철도(ÖBB) 레일젯 661편이 빈에 도착하기 직전 히틀러의 연설이 방송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히틀러 연설이 30초 가량 방송된 뒤 ‘승리 만세’라고 외치는 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스퇴그뮬러는 기차 직원들이 방송을 멈출 수 없었고, 자체 방송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ÖBB는 “우리는 분명 이러한 방송과 관련이 없다”며 이 문제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