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세계기상기구(WMO)가 밝혔다.
WMO는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지원을 받는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이달 1~23일 지구표면 평균기온은 16.95도로 기록됐다. 이는 역대 가장 더운 달이었던 2019년 7월 16.63도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WMO는 “현재 단계에서 7월 전체 평균 온도는 2019년을 상당한 차이로 상회할 것이 확실시된다”며 “사상 가장 더운 7월이자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3S는 1940년까지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대다수 과학자들은 기존에 추출한 기후 데이터를 고려할 때 이번 달 기온이 12만년 간 지구가 본 것 중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미 CNN은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의 방대한 지역에 잔인한 여름이다”며 “이는 전 지구적 재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자들 입장에서는 이는 인간들의 책임임이 명백하다”며 “이 모든 것들이 꾸준한 예측과 반복된 경고와 완전히 일치한다. 유일한 놀라움은 변화의 속도”라고 우려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수백만명에게 영향을 미친 7월의 극단적 날씨는 불행히도 기후 변화의 가혹한 현실이자 미래의 전조”라며 “온실 가스 배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기후 행동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강조했다.
WMO는 98% 확률로 향후 5년 중 더 더운 날씨가 찾아올 것이며, 66% 확률로 5년 중 한 해는 1850~1900년 평균 온도를 1.5도 초과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