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첫 판을 잡았다.
필라델피아는 16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NLCS 1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날 31번째 생일을 맞은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는 자축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필라델피아는 시작부터 홈런으로 애리조나를 흔들었다.
1회말 선두 타자 카일 슈와버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초구 92마일(약 148㎞)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1사 후엔 브라이스 하퍼가 갤런의 93.3마일(약 150㎞) 직구를 통타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으로 앞서간 필라델피아는 2회에도 홈런으로 추가점을 냈다. 이번에는 닉 카스테야노스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볼-1스트라이크에서 갤런의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초반부터 터진 홈런 3방으로 흐름을 끌고 온 필라델피아는 3회 1사 2루서 하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고, 5회 2사 2루에서 터진 J.T. 리얼무토의 좌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얻어냈다.
0-5로 끌려가던 애리조나는 6회 반격을 시작했다.
6회 무사 1루에서 헤랄도 페르도모의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7회 1사 1, 3루에서 알렉 토마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5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더 이상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를 당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잭 휠러는 6이닝 3피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어내고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의 대포를 막아내지 못하고 3개의 홈런을 허용한 갤런은 5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 팀간의 2차전은 17일 오후 5시 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참고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은 필리건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관중들로 유명하다. 물론 사소한 다툼도 가끔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