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탠리 텀블러에서 납 성분이 검출됐다.
CNN, 타임 등은 납 검사 키트로 스탠리 텀블러를 테스트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게시물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스탠리 측은 “바닥 밀폐재로 일부 사용되어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스탠리 측은 납 성분이 함유된 부분 위로 두꺼운 스테인리스스틸 마감 처리를 하므로 텀블러가 심각하게 훼손되지 않는 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납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체내 흡수 시 배출이 어렵고, 신경계 장애·빈혈·복통 등을 유발한다. 특히 소아에게 치명적이라고 알려졌다.
CNN은 납을 컵 공정에 사용하는 건 매우 오래된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손상되지 않은 상태’만이 안전하다는 건 고객에게 기본적인 안전 문제를 전가하는 행위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문제는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컵킨(Cupkin)의 어린이용 컵이 납 함량 기준치(100ppm)을 초과해 34만6000개가 회수됐다.
외신은 최근 스탠리 제품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큼 많은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스탠리 텀블러 열풍이 불며 해당 제품은 미국 젊은 층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와 협업해 출시한 컵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거나, 한 여성이 텀블러 2500달러어치를 절도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스탠리 2023년 매출은 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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