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튀르키예)에서 놀이기구가 공중에서 분리된 다음 거꾸로 뒤집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터키 언론 예니샤팍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45분께 터키 남서부 안탈리아 아타투르크 놀이공원에서 ‘미니맥스’라는 놀이기구가 분리돼 땅에 거꾸로 뒤집힌 채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구에 타고 있던 11세 어린이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놀이기구 추락 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아이들이 안전장치가 달린 좌석에 앉은 채로 평평한 바닥에 떨어져 기적적으로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들은 공포에 떨며 비명을 질렀고, 사고를 목격한 부모와 주변 어른들이 아이들을 살피기 위해 달려갔다.
가족들과 놀이공원 관계자는 즉시 긴급 전화로 신고했으며, 아이들은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기구 안에 거꾸로 매달려 기다렸다.
곧 경찰과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했고, 쇠 절단 가위를 이용해 이들을 기구에서 꺼냈다. 아이들은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함께 온 다른 소년이 휴대전화로 놀이기구 타는 친구들을 촬영하고 있었고, 영상엔 사고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부상자 중 한 명인 부그라는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데 놀이기구가 부서져 뒤집혔고, 그 밑에 갇혔다”며 “소방관이 우릴 구출했다. 발에 통증이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탈리아 기계 기술자 회의소 이브라힘 아트마카 박사는 “전문 기계 기술자의 감독을 통해서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리베이터처럼 놀이공원 놀이기구에도 정기 점검 시기가 기재된 표가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이 놀이기구를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료를 마친 아이들은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