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1932~2016)는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을 통해 소설가로 큰 성공을 거둔 뒤 철학과 미학, 대중문화 비평 등 소설과 인문학 전반을 걸쳐 활동한 작가다.
이 책 ‘에코의 위대한 강연’은 그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적인 문화 축제 ‘라 밀라네지아’에 참여해 강연 형식으로 쓴 글을 한 권으로 모았다.
에코의 고전 강연은 현재와 맞닿아있다.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나 컬트 영화처럼 사람들이 완벽하지 않은 것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부터 개념이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하는 점까지 오랜 기간 이어진 인간의 속성을 짚어낸다. 에코는 말한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인물의 운명을 바꿀 수 없음을 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