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일랜드 남성이 ‘킨더’ 초콜릿 캡슐에 코카인을 넣어 호주로 밀반입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됐다고 5일 CNN, 아이리시 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동에서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28세 남성의 수하물에서 120g의 코카인이 적발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이 소유한 코카인은 6개의 플라스틱 캡슐 안에 담겨 있었다. 이 마약은 시가로 약 36,000 달러(약 4570만 원)로 추정된다.
호주 국경 수비대(ABF)가 수하물에서 코카인을 발견한 후 이 남성은 CT 촬영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킨더 서프라이즈 에그’는 초콜릿과 장난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초콜릿은 원래 플라스틱 캡슐에 들어 있는데 마약을 가지고 세관을 통과할 때나 교도소 내로 이를 밀수하는 데 캡슐이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연방 경찰(AFP) 관계자 크리스 살몬은 호주 내부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는 시도를 맹비난했다.
그는 “마약을 밀수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 정말 잘못될 수 있다. 약물을 과다 복용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거나 내부 장기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살몬은 이번 사건은 사람들이 밀반입 행위를 들키지 않기 위해 어떤 행동까지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ABF 관계자 이안 비전트는 “ABF 경찰은 이런 것들을 탐지하는 훈련이 잘 돼 있다.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결국 발각될 것”이라며 “호주로 마약을 밀반입하려는 시도는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남성은 코카인을 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는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해당한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