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소방관이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7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 등은 일본 경시청 마루노우치 경찰서가 중국인 왕야오더(30)를 성폭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왕야오더는 지난 23일 오후 10시30분께 도쿄 중심부 지요다구의 건물 남자 화장실에서 20대의 일본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왕야오더는 전날 아내와 관광을 위해 일본에 방문했다. 그는 사건 당일 “먹을 것을 사 오겠다”며 아내를 호텔에 남겨두고 나왔다. 그는 귀가 중이던 일본인 여성에게 접근해 “라면집이 있는 건물을 안내해 달라”고 부탁한 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여성을 화장실로 끌고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왕야오더의 동선을 파악했다. 이어 지난 26일 출국을 위해 호텔 체크아웃을 준비 중이던 왕야오더를 검거했다. 그는 “변호사가 오면 말하겠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