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에서 결국 한 남성이 숨졌다.
데스 밸리 공원국은 최고 기온 121도를 기록한 18일 오후 3시 40분 경 인기 있는 산책로 골든 캐년 등산로 화장실 인근에 쓰러져있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심폐소생술과 AED 등을 사용했지만 결국 남성은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남성은 올해 71세로 로스앤젤레스 거주민으로 확인됐다.
공원관리국은 숨진 남성이 선글라스와 등산복을 착용했고, 배낭을 메고 있었기 때문에 산책로를 걸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공원관리국은 “검시관실에서 아직 사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말한 뒤 “더위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의심되고 있다. 당시 그 시간의 데스 밸리 기온은 121도였다”고 밝혔다.
공원관리국은 올해 데스 밸리에서 사망한 두 번째 사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3일 샌디에이고 출신의 한 남성이 차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바 있다.
국립기상청은 최근 28일 동안 데스밸리의 기온은 110도를 기록중이라며 낮 기온이 104도가 넘어서면 열사병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10시 이후에는 가급적 등산은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데스 밸리는 연일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 더위를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광객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우나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한 방문객은 “얼굴에 헤어드라이어기를 맞는 느낌”이라고 데스 밸리의 폭염을 설명했다.
이를 느끼기 위한 방문객들이 데스 밸리에 몰리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