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통화 이후 이스라엘 전시내각에서 대이란 보복 공격 주장이 철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 두 명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전시내각 일부 인사들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을 촉구했지만 양국 정상 통화 이후 이런 주장이 수그러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중동에서는 이란이 13일 수백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공습을 감행했다. 이는 지난 1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보복 차원으로,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 수위에 관심과 우려가 쏠렸다.
이스라엘을 중동 맹방으로 둔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즉각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지했으며,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 나섰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대응을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CNN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공습 직후 이스라엘의 성공적인 요격을 칭찬하면서도 추가 대응은 불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향후 대이란 공격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태도가 전시내각에서의 대응 논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YT는 아울러 이란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경미하다는 점 역시 전시내각 논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시내각에서는 미키 조하르 이스라엘 문화체육부장관 등이 “이란이 본격적으로 맞서기 시작했다”라며 강경 대응을 촉구한 반면, 기데온 사르 야당 의원 등이 가자 전쟁에 집중하는 ‘전략적 인내’를 촉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