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해 청량음료를 과하게 마시면 ‘페트병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9일 일본 야후뉴스, 그레이프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엑스(X·전 트위터)에서는 ‘페트병 증후군’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
페트병 증후군은 음료를 자주 마시는 일본의 문화에서 생겨난 용어로, 탄산음료 등 청량음료에 포함된 당분이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심한 갈증과 잦은 소변 같은 고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본 청량음료협회는 이 증후군에 대해 “최소 1개월 이상 당분 함량이 약 10%가량 되는 청량음료를 매일 1.5ℓ 이상 마셔서 혈당이 급상승해 케토시스(혈액 내 케톤체가 증가하는 당뇨병의 중증 상태)에 이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운동 시 갈증 해소 음료로 여겨지는 이온 음료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온 음료는 나트륨, 칼륨, 칼슘 같은 전해질을 함유해 체내 흡수가 빠르지만 물에 비해 수분 보충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500㎖ 기준 한 병의 열량은 120~130㎉에 달하고 당류는 약 60g으로, 각설탕 20개 분량에 해당한다. 청량음료보다는 당류가 적은 편이지만 자주 마시면 체중 증가나 치아 건강 악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갈증 해소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물을 마시는 것”이라며 “당뇨병이 없는 사람이라도 갈증이 날 때마다 음료수를 자주 마시면 페트병 증후군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갈증을 풀기 위해서는 생수나 보리차처럼 단맛이 없는 음료를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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