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우편 서비스 업체들이 이달 말부터 부과되는 새로운 수입세를 둘러싼 혼란으로 미국으로의 일부 배송을 중단하고 있다고 BBC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저가소포에 대한 글로벌 수입세 면제를 종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29일부터 시행된다.
100달러(13만8480원) 미만의 선물은 면세로 유지되지만, 100달러를 넘는 다른 모든 소포들은 원산지 국가의 다른 제품과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영국 로얄 메일과 독일의 DHL을 포함한 우편 서비스들은 새 규정을 다룰 적절한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배달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얄 메일은 26일부터 현재의 미국 기업 수출 서비스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새 규정이 시행하기 전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이틀 안에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소비자가 수입 관세를 지불하지 않고 셰인 및 테무 같은 사이트에서 값싼 의류 및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최대 800달러(약 111만원) 상당의 소포에 대해 소위 최소 요건 면제를 실시했었지만 중국 상품에 대한 면세 규정이 5월2일 종료된 후 다른 국가 상품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백악관은 면세 면제를 끝내는 것은 “기만적인 선적 관행, 불법 물질 및 관세 회피를 확대하는 것”과 싸우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화주가 불법 약물을 미국에 보내는 등 면제를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소 요건 면제 화물량이 2023/2024 회계연도1억1500만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3억9000만건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