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전 비서실장 데이나 윌리엄슨이 12일 새크라멘토시에서 체포되었다고 미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는 연방 대배심에서 그녀에 대해 공직상 부패 혐의로 기소한다는 판결이 내려진 뒤에 체포한 것이라고 미 법무부의 캘리포니아 동부지역 담당관이 언론에 밝혔다.
검찰은 이번 윌리엄슨 사건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 국세청 등이 3년 동안 합동수사를 벌인 끝에 크게 확대시킨 것이라고 언론 보도문을 통해 발표했다.
법원 자료를 인용한 이 발표에 따르면 2022년 2월 ~2024년 9월 사이에 윌리엄슨 일당은 정치선전 운동자금의 휴면계좌로부터 무려 22만 5000달러의 돈을 빼돌려 여러 곳의 사업체에 회전시키고 이를 “실제로 있지도 않은 일자리”를 위한 봉급으로 위장해 빼돌려 썼다는 것이다.
이 자금은 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하비어 베세라와 관련된 선거자금 휴면계좌에서 출금되었다. 베세라는 나중에 연방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이 되었고, 이번 사건 기소에서는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으로 판정되었다.
윌리엄슨도 이 사건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허위 사업 등으로 위장해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녀가 주로 개인의 사치와 유흥, 사적인 제트기 여행, 고급호텔 숙박, 집안의 가구와 장식, 명품백 구입 등에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검찰은 윌리엄슨이 은행과 전자금융 사기, 미국 정부와 법무부의 업무 방해, 허위 세금환급, 위증 혐의 등의 범죄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형이 확정될 경우, 윌리엄슨은 법정 최고형인 20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검사들은 말했다.
그는 2022년 말부터 2024년 말까지 뉴섬 주지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그 보다 먼저는 제리 브라운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주정부 장관도 역임했다. 또 2018년 하비에 베세라가 주 법무장관에 출마했을 때 선거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는 “윌리엄슨은 더 이상 우리 주 정부 직원이 아니다. 우리 주는 아직도 이번 혐의에 관한 여러 세부수사 사항을 통보 받고 있지만, 주지사 사무실에서는 모든 공직자들이 최고의 도덕성과 정직성을 기준으로 임무를 다 하도록 기대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