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로 불리는 로저 스톤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면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폭동진압법을 발동해야 한다는 위험 천만한 발언을 하고 나서 11월 대선 이후에 대한 미국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로저 스톤은 지난 10일 극우 온라인 매체 인포워스의 알렉스 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막말을 쏟아냈다.
스톤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클린터 부부와 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의원 등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
스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 민주당 해리 리드 등 ‘불법 활동’에 연루된 사람들을 체포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 조지아주 밥 바 전 의원을 ‘특별검사’로 임명하고 연방수사국(FBI) 등을 동원해 선거에 대비한 특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법적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한데 이어 “선거일 저녁 네바다주의 투표용지를 압류해 주 밖으로 가져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상태로 치러지는 11월 대선과 개표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며 이를 근거로 대선에 패배하면 계엄령 선포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스톤의 주장이다.
기자들을 체포해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말도 쏟아냈다. 기자들이 폭력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며 기자들은 폭력선동 혐의(seditious activities)로 체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스톤은 연방 의회 청문회 위증 및 거짓증언 강요 등의 혐의 로 기소돼 40개월형을 선고 받았으나 지난 7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로 수감을 면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