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내 유색인종 기자들이 임금차별 시정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해 내홍을 겪고 있는 LA 타임스가 이번에는 편집국내 푸드 및 레스토랑 비평 전문기자인 패트리샤 에스카시가의 임금차별 시정 요구를 거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레스토랑 전문매체 ‘Eater LA’는 16일 LA 타임스가 에스캬레가 기자의 임금차별 시정요구를 거부해 신문사 편집국내 임금차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에스카시가 기자는 LA타임즈가 자신과 똑같은 레스토랑 비평가인 백인 남성 빌 애디슨의 임금에 비해 3분의 2밖에 받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평등한 임금을 요구했다.
에스카시가와 애디슨 기자는 2018년에 고 조나단 골드의 뒤를 이어 같은 시기에 입사했다. 이 둘은 남가주 전역의 레스토랑들을 돌며 매주 기사를 올려왔다.
에스카시가는 올해 자신의 임금과 애디슨의 임금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후 계속해서 평등한 임금을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 트위터를 통해 임금 문제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밝히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최근 LA타임즈로부터 애디슨과 같은 수준의 임금을 맞춰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에스카시가는 트윗을 통해 임금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을 말로 들어오긴 했지만 자신의 상사의 태도는 굉장히 차갑고 무관심했으며 모욕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 푸드 에디터인 피터 미한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미한은 지난 7월 LA타임즈 푸드 섹션의 에디터들로부터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사직한 인물이다.
애디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스카시가도 자신과 같은 임금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동료의 편을 들어줬다.
한편 지난주에는 240명의 흑인, 라티노, 여성 저널리스트들이 백인 남성 동료들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LA타임즈를 고소했다.
지난 9월에는 LA타임즈가 139년의 신문사 역사 동안 인종 간 평등을 보장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공개적으로 반성하기도 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