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온라인매체 ‘이데일리’는 2일(한국시간) ‘내일은 미스트롯2’ 상규명위원회가 공정성 의혹을 제기하며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지난 1일 “지난 12월 24일 ‘내정자’ 및 ‘공정성’ 논란에 대해 제작진 측의 명확한 해명 및 지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정중하게 사과를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제작진 측은 ‘내부적으로 확인하겠다’라는 애매모호한 답변 이후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보다 확실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2월 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전수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진정서에서 진상규명위는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미스트롯2’ 제작진이 참가자를 접수할 때 공지한 접수 날짜를 지키지 않고 진출자를 모집받아 경쟁을 늘렸다
-심사 없이 탈락된 상황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공정성 문제와 내정자 의혹에 대해 끝끝내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행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극명한 사례
진상규명위원회는 최종합격 직전까지 갔던 지원자로 부터 제보를 받았다며 오디션과 노래 경연대회에서 본인의 실력에 걸맞은 선곡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심사위원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제작진이 선곡에 일부 관여하는 부분은 해당 참가자들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게 하는 것이 아닌, 내정된 참가자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프로그램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라
고 지적했다.
진상규명위원회는 또, 논란이 된 한 무대에서 악마의 편집으로 불편한 조롱과 강도 높은 비난까지 받은 한 참가자가 제작진이 직접 무대기획과 구성을 관여했었던 사실을 폭로했다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없는 심사라는 비판이 이어져, ‘친목 심사’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규명위는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제작진이 공정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짜여진 대본 대로 진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미스트롯2’ 제작진은 3일(한국 시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근거 없는 사실과 무분별한 억측으로 프로그램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 이 건과 관련해 방통위 요청이 있을 시 필요한 모든 자료들을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기획부터 프로그램 구성, 편집 등 프로그램 전방위로 참여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의 역할은 모든 참가자들이 최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는 차원”이라며 앞어 ‘미스트롯2’의 진상규명위원회가 제기한 ‘내정자 및 공정성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