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노인이 사비 만 달러를 들여 월스트릿 저널에 AT&T를 저격하는 광고를 냈다. KTLA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노스 헐리웃에 거주하는 90세의 애런 엡스타인은 1960년부터 AT&T를 사용해온 장기 고객이었다.
하지만 테크놀로지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인터넷 서비스 역시 개선이 필요했다.
엡스타인은 AT&T에 계속해서 전화를 걸어 인터넷 속도를 높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가 사는 지역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며 곧 개선하겠다는 똑같은 대답만 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AT&T가 신문에 “더 빠른 속도를 경험해보세요”라는 문구로 광고를 내면서 여전히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에 특히 화가 났다고 전했다.
결국 엡스타인은 사비 만 달러를 들여 2월 3일자 월스트릿 저널에 “AT&T의 CEO 존 T. 스탠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선두주자 AT&T가 노스 헐리웃에 사는 우리를 왜 무시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엡스타인은 같은 광고를 댈러스 에디션과 뉴욕 에디션에도 게재했다.
광고가 보도된 당일 엡스타인은 AT&T로부터 곧 개선하겠다는 확답을 받을 수 있었다. 엡스타인은 광고비로 휴가를 갈 수도 있었지만 광고를 게재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고 자평했다.
AT&T 측은 성명을 통해 자사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LA 지역의 네트워크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31억달러를 투자해왔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곧 AT&T 인터넷 속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원하진 않지만 자신의 비즈니스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