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채널’ 선호도 조사에서 JTBC가 7년만에 9%를 기록하며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한국 갤럽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도 2분기 ‘한국인이 즐겨보는 뉴스채널’ 조사에서 JTBC의 채널 선호도는 9%를 기록해 7년만에 선호도가 급락해 JTBC뉴스에 대한 한국 시청자들의 달라진 평가를 반영했다.
JTBC는 세월호 참사 보도로 두 자릿수로 오른 후, 박근혜 정부와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에는 44%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결국 개국 초기에 기록한 ‘한 자릿수’ 선호도로 결국 돌아갔다.
한국갤럽은 2013년 1월부터 매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프로그램〉과 함께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을 조사해왔다.
한국갤럽은 올해 2분기(4월~6월) 만 18세 이상 3005명에게 ‘요즘 어느 방송사 뉴스를 가장 즐겨보는지’ 물었다.
이 결과 ‘선호 채널 없음’이 27%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S가 16%로 가장 높았고, YTN 14%, MBC 10%가 뒤를 이었다.
공중파 TV 채널 중 선호도가 가장 낮은 뉴스채널은 SBS로 6%에 불과했다.
종편채널까지 합치면 JTBC 9%에 이어 TV조선 8%, SBS 6%, 연합뉴스TV 4%, 채널A 2% 순으로 조사됐다.
정치성향별로도 뉴스채널 선호도가 크게 달랐다.
한국 갤럽은 주요 뉴스 채널 선호 집단별 프로파일을 비교하면 채널 간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성향 분포 기준으로 보면 MBC와 JTBC 선호자의 46%는 성향 진보층, TV조선 선호자의 55%는 보수층이며 KBS·SBS·YTN 선호자는 진보나 보수 어느 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았다.
한편, MBC 선호자의 60%는 대통령 직무를 긍정적으로 보지만, TV조선 선호자의 93%는 부정적으로 보며, JTBC 선호자 중에서는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한국갤럽측은 각 뉴스 채널들이 연령별 선호 경향이 달랐다고 분석했다.
갤럽에 따르면 KBS·TV조선·채널A·MBN·연합뉴스TV는 고연령일수록, MBC는 40대, JTBC는 30대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채널이었다. YTN은 연령 편중이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여성(11%)보다 남성(17%)이 더 즐겨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평소 특별히 즐겨보는 뉴스 채널이 없는 사람은 저연령일수록 많았다(20대 48%; 50대 이상 20% 미만).
하지만, 갤럽측은 이 조사 결과가 개인이 가장 즐겨보는 뉴스 채널에 관한 것으로, 물리적 시청 시간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시각각 집계되는 뉴스 시청률과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갤럽은 작년 10~12월 조사에서 한국 성인은 방송사 뉴스를 하루 평균 71분(1시간 11분) 정도 보며, 고연령일수록 더 장시간 시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