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미국 시청자수가 5년전 리우 올림픽에 비해 40% 정도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 독점중계 방송사인 NBC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시청자들의 도쿄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급락해 올림픽 중계방송을 시청하는 미국 시청자 수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비해 40%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다르면, 리우 올림픽 중계방송을 시청한 미국인은 평균 2900만명에 달했으나 이번 도쿄 올림픽 방송을 지켜보는 미국 시청자는 1680만명에 불과하다.
5년전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시청자수가 급락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중계방송 독점권 구매에 10억달러를 지불한 NBC 유니버설에게 이번 도쿄 올림픽은 큰 도전이었다고 지적했다.
2개의 방송 네트워크, 6개의 케이블 채널 및 신생 스트리밍 플랫폼인 Peacock 등 동원 가능한 모든 플랫폼을 동원해 7천시간에 달하는 경기 중계방송을 했지만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진단이다.
미국의 환상적인 드림팀이 있었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이클 펠프스가 금메달을 휩쓸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과 비교하면 이번 도쿄 올림픽은 모든 것이 악재뿐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높은 체조의 시몬 바일스의 기권과 부진, 테니스의 오사카 나오미의 16강 탈락 등도 미국 시청자들의 관심을 저하시켰다.
그러나 NBC 유니버설측은 도쿄 올림픽 중계방송의 광고 매출액이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보다 더 많아 흑자가 기대된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NBC의 모회사인 컴캐스트의 2분기 실적보고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NBC유니버설의 제프 셸 CEO는 “약간의 불운이 있었다. 예상보다는 약간 적은 실적을 기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셸은 “광고판매가 비용을 초과해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엿다.
NBC유니버설측 대변인도 5일 “도쿄 올림픽의 총 광고 매출이 리우 올림픽보다 높을 것”이라고 며 “올림픽이 대부분의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주목을 끄는 광고 플랫폼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수는 5년전에 비해 급감했지만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여전히 올림픽 중계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 광고 수익에서 적자는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