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올해 출시 예정작을 모두 극장에서 단독 개봉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모든 디즈니 영화는 스트리밍 전에 극장에서 최소 45일간 단독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봉을 앞둔 영화는 애니메이션 ‘론스 곤 롱'(10월15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라스트 듀얼'(10월22일), 마블 ‘이터널스'(11월5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웨스트사이드스토리'(12월12일)와 킹스맨의 속편 ‘더 킹스맨'(12월22일) 등이 있다.
11월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뮤지컬 ‘엔칸토’는 30일간 극장 상영을 거쳐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 출시될 예정이다.
팬데믹 기간 디즈니는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작품을 동시 공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블랙 위도우’의 스칼릿 조핸슨은 계약 위반으로 출연료를 손해 봤다며 디즈니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마블의 첫 아시아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미국 및 캐나다 극장에서 단독 상영해 미국 노동절 연휴 동안 역대 흥행 기록을 깨면서 변화가 감지됐다.
소니 픽처스는 마블 속편인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개봉을 앞당기기도 했다.
디즈니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배급 부문 대표 카림 대니얼은 “극장 관람에 대해 확신이 생기면서 앞으로 극장에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