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 주가가 추락하며 고점 대비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21일 22% 폭락한 데 이어 이날 전거래일 대비 2.6% 하락, 387.15달러로 마감했다.
주가가 지난해 11월 기록한 장중 최고치 대비 45% 폭락했다. 또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출 대신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는 지난 2020년 3600만명, 2021년 1820만명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박을 친 드라마 ‘오징어게임’ 출시 두 달 만인 11월 주가가 700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지난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 경쟁이 심화한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1분기 가입자 수가 250만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693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넷플릭스의 부진은 경쟁사들에 수혜일 수도 있지만 업계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넷플릭스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디즈니와 바이어컴CBS 주가는 각각 7%, 4% 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