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차 주말 디즈니+·왓챠·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작품을 추렸다. 디즈니+와 왓챠에선 각각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전설로 불리는 작품의 전편을 선보인다. 넷플릭스는 신작 장르 영화를 두 편을 내놓는다.
◆영원한 걸작…엑스파일(디즈니+)
초자연적인 현상을 수사하는 과정을 파격적으로 다루며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명작 드라마 ‘엑스 파일’ 전 에피소드를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1993년 시작된 ‘엑스 파일’은 FBI 특수요원 멀더와 스칼렛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에미 시상식에서 16차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5차례 상을 받은 전설적인 드라마다.
◆명작 애니의 진수…은하철도999(왓챠)
추억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를 왓챠에서 오리지널 자막판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은하철도 999’는 은하철도를 타고 각 행성을 이동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지구에서 살아가는 소년 테츠로와 신비로운 여인 메텔의 우주 모험기를 그린다. 기계인간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테츠로는 무력한 자신에게 분노하고 절망했지만, 메텔과 함께 안드로이드로 향하는 은하철도 999에 오른 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성장해나간다.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 ‘은하철도의 밤’이 원작으로, 삶에 대한 철학적인 주제를 담아내 명작으로 손꼽힌다.
◆재벌을 인질로 잡는다면…윈드폴(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 ‘윈드폴’은 오랜 기간 비어 있던 별장에 침입한 한 남자가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별장에 온 재벌 부부와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모처럼 별장을 찾았다 인질이 된 부부는 무사히 빠져나가기 위해 남자의 강도질을 돕고 15만 달러를 요구하는 그에게 더 높게 부르라는 조언까지 한다. 돈이 인출되는 동안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 세 사람. 오만불손한 재벌 부부와 가난한 강도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상황과 오고 가는 날 선 대화에 점점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윈드폴’은 ‘더 원 아이 러브’ 찰리 맥다윌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세븐’의 앤드루 케빈 워커가 공동 각본을 맡았다. 릴리 콜린스와 제시 플레먼스가 재벌 부부로, 제이슨 시걸이 이들을 인질로 잡은 강도로 출연했다.
◆군인 6인의 비밀 임무…블랙크랩
넷플릭스 영화 ‘블랙 크랩’은 끝나지 않은 혹한의 겨울,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6명의 군인에게 주어진 극비 임무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이들의 목표는 37년 만에 처음으로 얼음으로 뒤덮인 군도 사이의 바다를 건너 전쟁을 종식할 불가사의한 물건을 운반하는 것, 이른바 ‘블랙 크랩 작전’이다. 적지에 잠입한 군인들에게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누구를 믿어도 좋은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일 뿐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카롤린 에드는 난민 캠프에서 발견된 어린 딸과 다시 만나기 위해 임무 완수가 더욱 간절하다.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에서 전 세계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고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 1인 7역 열연을 펼친 노미 라파스가 카롤린 에드를 연기하고 제34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에서 ‘인’이란 작품으로 노벨라영화상을 받았던 애덤 베리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