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이소연이 미국 명문 줄리아드 음대 교수에 임용됐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는 지난 14일 피아니스트 이소연 등 3명의 졸업생이 피아노 학부 교수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소연은 피아노과 첫 아시아계 여성 교수로 전해졌다.
피아노 학과장인 베다 카플린스키는 “가르침에 대한 열정, 예리한 지성, 뛰어난 예술성을 추구하는 학교의 근본적인 이상을 구현할 것”이라며 “그들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이소연은 2001년과 2002년 지나 바카우어 피아노 콩쿠르에서 연속 우승했고 2002년 산탄데르 피아노 콩쿠르 3위, 2003년 클리블랜드 피아노 콩쿠르 2위 및 모차르트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4년엔 줄리아드 출신 피아니스트 중 젊은 유망주에게 주는 ‘윌리엄 페첵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04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와 2010년 나움버그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나움버그 콩쿠르 우승은 한국인으로서는 1971년 백건우 이후 두 번째였다. 친환경 피아니스트로도 이름을 알린 그는 2008년엔 뉴욕 카네기홀에서 주스 봉지 6000여개로 제작한 재활용 드레스를 입고 공연에 나섰고 당시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또 스카를라티, 리스트, 스크랴빈 등을 연주한 음반을 발매했고 프레데릭 제프스키,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김택수 등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 초연했다. 이소연은 가수이자 미국 변호사로 활동하는 이소은의 언니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