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A의 한 인기 앵커 마크 메스터가 방송에서 동료의 퇴사에 대해 경영진을 비판했다가 정작 본인이 해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 NBC 뉴스에 따르면, 그는 동료 앵커인 리넷 로메로의 퇴사 과정에서 더 성대하게 작별 인사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방송사를 비판하며 해당 방송에서 대본에 쓰여져 있지 않은 말을 했다.
매주 토요일 방송되던 주말 아침 뉴스에서 그는 눈물을 참으면서 방송국이 로메로에게 제대로 송별 인사를 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시청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약 4분 동안 옛 동료에 대해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시작을 하기에 앞서 우선 사과를 하고 싶다. 시청자들이 경험한 것은 무례하고 부적절했기 때문에 유감”이라며 “리넷 로메로한테도 사과하고 싶다. 당신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당신이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메스터는 로메로가 떠난 것에 대한 독백을 하며 그와 관련된 개인적인 사진과 작업물을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메스터가 이런 갑작스러운 비판을 하기 3일 전에 로메로의 작별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
이 방송국을 운영하는 넥스타 측에서는 “24년 동안 함께한 리넷 로메로는 주말 아침 뉴스 앵커 자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녀가 계속 우리와 함께 하기를 원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KTLA 경영진은 노력했다”며 “리넷은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했다. 우리는 그녀가 시청자들을 위해 작별 인사를 기록하기를 원했지만 그녀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형식적인 인사말을 메스터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는 KTLA 경영진을 비판하며 “회사 측 입장은 부적절하다. 리넷은 작별 인사를 할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할 기회가 없었다. 누가 그 입장문을 썼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들에게도 리넷에게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바로 그 순간 방송국 위에 “우리는 리넷을 사랑해요”라는 문구를 건 비행기가 날고 있다며 이 영상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근무한 리포터나 앵커들은 은퇴하거나 직장을 떠날 때 방송 중에 종종 애정 어린 작별 인사를 받는다.
그러나 그 유명 인사들이 다른 경쟁 네트워크나 방송사로 떠날 때는 떠나는 이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으며 작별 과정도 빠르게 진행된다.
KTLA 측에서는 로메로가 다른 직업을 구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TV 뉴스 계약에는 일반적으로 경쟁을 못 하게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기자나 앵커가 보통은 6개월로 정해진 기간 동안 타 경쟁 방송국에서 일하는 것을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