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스펙트럼에서 디즈니 등 여러 채널이 사라져 케이블 시청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특히 주말 US 오픈 테니스대회와 대학 미식축구를 기다리던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스펙트럼(차터 커뮤니케이션)과 디즈니의 분쟁으로 ESPN, ABC, FX, 내셔널 지오그래픽, 디즈니 브랜드 방송국 등이 스펙트럼 채널에서 먹통이 됐다.
이같은 상황은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7개 도시에서 중단됐다.
디즈니 채널 등은 스펙트럼과의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양측 모두 시청자들을 무기로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직설적으로 정리하자면 양측의 분배금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 채널은 스펙트럼으로 부터 연간 22억 달러의 수익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펙트럼과 함께 하는 다른 채널들에 비해 높은 책정 가격이다.
스펙트럼 측은 이 금액을 유지하거나 내리고 싶어하고, 디즈니 측은 더 높은 금액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디즈니측은 “스펙트럼이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스펙트럼은 우리에게 상당부분 무료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는 스트리밍 앱을 위한 콘텐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펙트럼 측은 “최근 케이블 시스템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증가로 케이블 고객 25%를 잃었다”고 말하고 “시장 상황을 이해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케이블에 가입하고, 디즈니 채널에 또 가입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두번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