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방송국이 춘제(春節) 동안 실제 앵커 대신 인공지능(AI) 앵커가 뉴스 진행자를 맡아 화제다.
13일(현지시간)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있는 원광그룹 항저우TV는 지난 10, 11일 이틀 동안 AI 앵커 ‘샤오위’(小雨)와 ‘샤오위’(小宇)를 저녁 7시30분 메인 뉴스에 세웠다.
AI 앵커가 실제 앵커를 대체하면서, 실제 앵커들은 춘제를 맞아 고향에 갈 수 있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AI 앵커는 항저우 원광그룹이 개발한 생성형 AI로, 대규모 사전 학습 기술과 결합된 NeRF(고화질 3D 변환기술)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이들은 실제 앵커 위천(雨辰)과 치위(麒宇)를 모델 삼아 재현했다.
해당 기술은 실제 앵커의 얼굴, 감정 표현, 목소리, 신체 움직임 등 여러 요소를 사실적으로 구현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500자의 뉴스 대본을 음성으로 바꾸는 데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쉬지 않고 장시간 촬영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바이두 등 소셜미디어에 “언뜻 보면 진짜 사람 같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선 2018년 AI 앵커가 처음 등장했다. 뉴스 전체 진행을 맡은 AI 앵커는 이번 항저우TV의 AI앵커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