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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력가, 경찰 앞에서 한국 주재원 집단폭행

2026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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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에서 한국인 주재원이 현지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현지 사법당국의 지지부진한 대응으로 피해자가 1년 넘게 고통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인도 델리에서 한국인 주재원이 현지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현지 사법당국의 지지부진한 대응으로 피해자가 1년 넘게 고통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인도 현지 주재원으로 근무 중인 A씨는 지난 2024년 12월 31일 퇴근길에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던 차량에 상향등과 경적 등으로 항의하자, 상대 차량이 A씨의 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멈춰 세운 것이다.

상대 차량에서 내린 현지인 3명은 다짜고짜 A씨 차량의 보닛과 측면 유리, 사이드미러 등을 부수며 위협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강하게 흔들어 파손시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장에 교통경찰이 도착한 뒤에도 공포의 순간은 계속됐다. A씨가 증거 확보를 위해 가해 차량 앞쪽에서 번호판 촬영을 시도하자, 이들은 차 앞에 사람이 서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가해 차량에 밀쳐져 도로 위로 쓰러진 A씨를 뒤로한 채 이들은 강제 도주를 시도했다. 현장 경찰관이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으나, 가해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제지나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대응은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현지 수사당국은 가해자들을 단순 상해 및 기물 파손 혐의로만 기소했을 뿐, 보복 운전이나 고의 충돌 등 중대한 혐의는 공소 사실에서 제외했다.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재판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상태다.

A씨는 가해자 중 한 명이 현지의 상당한 재력가이며, 나머지 2명은 그의 보디가드였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외국인인 데다 상대가 유력 자산가라는 점 때문에 재판이 의도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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