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에는 암살 미수 총격범 토마스 매슈 크룩스(20) 외에도 2명의 ‘의심 인물’이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크룩스는 트럼프에게 총을 발사하기 20분 전 쯤 총을 발사한 지붕에 있는 것이 발견됐으나 감시를 맡은 경찰이 덥다며 자리를 떠나 감시를 소홀히 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24일 폭스 뉴스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크리스토퍼 파리스 경찰국장은 23일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그는 13일 의심이 가는 인물이 크룩스 한 명이었느냐는 앤드류 가바리노 의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날 법 집행 기관은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의심스러운 사람을 식별하고 추적했다고 말했다.
파리스 국장은 크룩스가 돌아다니면서 행사장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을 품었다고 말했다. 크룩스는 거리 측정기를 들고 있는 것이 발견된 후로는 ‘훨씬 더 의심스러운 인물’이 되었다.
법 집행 기관은 13일 오후 5시 10분경 크룩스를 ‘의심스러운 관심 대상자’로 지목했다.
오후 5시 41분, 트럼프가 연설 무대에 오르기 약 20분 전에는 저격수 한 명이 크룩스가 거리측정기를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저격수 그룹’ 채팅방에 보냈다.
10분 남짓 후 한 비밀경호국 저격수는 트럼프가 연설할 연단에서 약 150야드(137m) 떨어진 아메리칸 글래스 리서치(AGR) 건물 옥상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 한 명이 건물 옥상을 감시하도록 배정됐다. 한 제보자는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의원 조쉬 홀리에게 “그 경찰관이 ‘너무 더워서’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는 보도했다.
그후 20분도 지나지 않아 크룩스는 지붕에서 트럼프에게 총격을 가했다.
파리스 국장은 더위와 관련 “그날 더위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100명이 넘었고 6살짜리 어린이가 실종되기도 했다”고 말했다.